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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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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제에서 숨 쉼 여행 열사흘째 (23.5.04.)

  • 작성자 : 최경호
  • 작성일 : 2023.05.04
  • 조회수 : 237
  • 첨부파일

오늘은 거제 여행 열사흘째로 남파랑길 거제 구간 27코스 마지막 도보여행 일정이다

지난 423일부터 걷기 시작해서 비가 내렸던 이틀을 제외하고 거제도 한 바퀴를 돌았다.

 

거제도는 국내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물론 지금은 통영과 거제를 잇는 신거제대교와 거제와 가덕도를 있는 

거가대교로 이어져 연륙이 되었다. 부산 오륙도 앞에서 시작한 남파랑길은 통영을 거쳐 거제의 168.6km 길로 이어져 있었다

거제 사람들이 칠백 리 바닷길이라고 부르는 길은 남파랑길 이외에도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에 어울리는 길이 공존한다.

 

오늘은 청마기념관에서 시작하여 지난해 1110일 통영에서 신거제대교를 건너 걸음을 멈추었던 신촌마을까지 걸을 계획이다.

하늘이 잔뜩 흐려 언제 비가 내릴지 몰라서 오늘도 첫차를 탄다. 어제저녁 북적거렸던 고현전통시장에도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른다.

 

청마기념관이 앉아 있는 방하마을에서 둔덕기성으로 향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산방산이 위엄 있게 서 있었다. 길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둔덕기성이 어디인지 묻는 내 물음에 "저 산 위에 소나무 보이지요? 그곳이 성입니다. 그 위에 봉우리는 우두봉이고요" 그러고는 자기는 통영 욕지도가 고향인데, 중매로 이곳에 사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한다.

 

둔덕기성으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다가 파쇄석 길로 이어져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게 했다. 열이틀 길을 걸어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터져서 피가 양말에 묻어 나오고, 진물이 흘렀다. 아직도 통증이 있지만, 더 큰 상처가 없어 남파랑길 

거제 구간을 완보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쉬지 않고 둔덕기성으로 향한다.

 

둔덕기성은 지난해 11월 초, 통영을 여행했을 때 산불감시원이 나중에 거제를 여행하게 되면 가보라고 했던 곳이다

당시 그는 둔덕기성이 아니라 패왕성이라고 했었다. 둔덕기성은 우봉산 자락에 사등면과 둔덕면의 경계에 서 있는 국가 사적 

509호였다. 성에 오르니 사면에서 바람이 불었다. 나는 성을 따라 526m를 돌면서 4.85m의 성벽이 허물어지고 복원되는 곳곳을 보았다

고려 의종 24년인 1170년 의종 왕은 정중부 등이 일으킨 무신 난에 쫓기어 이곳에서 3년 동안 머무르면서 복위를 꿈꿨으나

실패한 후 살해되었고, 이후 조선 초에는 고려 왕족이 이곳으로 유배되었다고 한다.

 

청마기념관이 앉아있는 방하마을에는 공주 샘이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의종 왕의 딸이 샘에서 물을 길었다고 한다

이곳 성 내에도 집수정이 있고, 아직도 어디서 물이 솟는지는 몰라도 산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는 하다.

저 멀리 바다건너 보이는 통영은 6개월 전, 내가 걸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제 남파랑길 도보여행을 마무리한다

신촌마을은 27코스와 통영에서 신거제대교로 건너서 남파랑길이 겹치는 15코스이기도 하다

견내량항에서 거제대교를 바라보다가 신촌정류장에 도착하니, 통영으로 가는 버스와 거제 고현으로 가는 버스가 시동을 

걸고 있었다.

어깨와 다리와 발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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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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